06-01
2026-06-01 07:35:00
KBO는 왜 죄다 시라카와 외면했을까
KBO는 왜 죄다 시라카와 외면했을까… KIA 생각만 달랐다? 통쾌한 복수전 시작되나
KBO 아시아쿼터 최대어였던 시라카와, 왜 모든 구단이 외면했나
2026시즌 KBO리그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이 확정된 이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일본인 우완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였다. 시라카와는 2024년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며 12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성적만 놓고 보면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KBO 경험이 있고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SSG를 포함한 다수의 구단들이 지난해부터 시라카와를 꾸준히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정작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 과정에서는 어느 구단도 시라카와를 선택하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건강 상태였다. 시라카와는 2024시즌 종료 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고,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시점에도 재활 과정에 있었다.여기에 수술 후 경기 감각 회복 여부에 대한 의문, 2024년 후반기 부진, 관중이 많은 경기에서 흔들렸던 모습 등이 구단들의 우려를 키웠다. 결국 시라카와는 모든 구단의 관심 명단에는 올랐지만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다시 주목받은 시라카와, KIA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시라카와를 향한 관심은 올해 2~3월부터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일부 구단들이 영입한 선수들의 한계를 체감했고, 대체 자원 검토에 나섰기 때문이다.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당수 구단이 시라카와의 재활 진행 상황과 실전 복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마지막 단계에서 계약을 망설였다. 건강 상태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고, 경기 감각 회복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런 상황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구단은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던 호주 출신 내야수 제러드 데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교체를 검토했고, 내야수보다 투수 보강이 더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KIA는 여러 후보군을 비교 분석한 끝에 시라카와가 가장 경쟁력 있는 선택지라고 판단했다. 결국 계약금 2만 달러, 연봉 4만 달러, 인센티브 4만 달러 등 총액 10만 달러 조건으로 시라카와 영입을 확정했다.
최고 153㎞ 회복한 시라카와, KIA 마운드 새 변수 될까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시라카와는 최근 실전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3㎞를 기록하며 건강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평균 구속 역시 140㎞대 중후반을 형성하며 수술 이전의 경쟁력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무엇보다 시라카와는 이미 KBO리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내 타자들과의 대결 경험은 물론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적응 경험도 갖고 있어 새롭게 한국 무대에 도전하는 일본 선수들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시라카와 역시 한국 무대 복귀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자신을 관찰하며 관심을 보여준 KIA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고, 결국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계약이 성사됐다.KIA는 이번 주 시라카와를 1군 선수단에 합류시켜 불펜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선발 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KIA 투수진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새로운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시라카와가 자신을 외면했던 구단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